햄·소시지 등 가공육 발암물질 논란에 업계 "한국인 섭취량 문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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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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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국내 가공육업계가 햄·소시지 등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발끈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한국인의 가공육 섭취량이 많지 않아 이번 연구 결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육가공협회는 27일 "현재 국내 가공육 소비 수준을 고려하면 WHO의 발표는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오히려 이번 발표로 육류 소비 전체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호도될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WHO는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간 18㎏를 먹는 셈인데, 한국인의 가공육 소비량은 이보다 훨씬 적은 연간 4.4㎏ 수준으로 추정돼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육가공협회는 현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입장이 정리되면 적극적으로 해명과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업계는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과 같은 발암물질로 규정한 이번 연구 결과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식품이든 적절한 양을 먹는 게 중요한데 단순히 가공육을 발암물질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공육과 붉은 고기가 발암물질이라니 당황스럽다"며 "공신력 있는 기구의 발표여서 판매 등에 영향이 있을 텐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6일(현지시간) 소시지·햄·핫도그 등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붉은 고기의 섭취도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가공육은 소금에 절이거나 발효·훈제하는 등 조리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대표적으로 핫도그, 소시지, 쇠고기 통조림, 말린 고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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