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쓴 만큼 되돌아온 3분기... ‘이남기 효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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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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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3분기도 이익이 크게 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이남기 사장이 제시한 All-HD 플랫폼 전환과 초고화질(UHD) 방송을 내세운 승부수가 가시적인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37억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09억100만원, 순이익 90억8600만원으로 각각 0.2%, 121.7% 늘었다.

우선 광고 및 홈쇼핑 송출수수료 등 플랫폼 매출액이 42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6%, 전년 동기 대비 23.2%나 증가했다.

채널을 사용하면 내는 비용인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가입자 증가 덕이 컸다는 분석이다.

3분기 말 현재 KT스카이라이프의 전체 가입자는 431만1714명으로 지난 2분기보다 1만9337명 순증했다. 이 기간 OTS(IPTV+위성 결합상품) 가입자는 227만1111명으로 3만3678명이 줄었으나, 위성 단품 가입자는 5만3015명 증가한 204만603명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수신료가 월 2000원 비싼 UHD TV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방송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세계 최다 3채널 UHD 방송’ 전국 상용화로 본격적으로 UHD 시장에 뛰어든 KT스카이라이프는 6월에만 1만 가입자를 모았고, 7월에 3만, 8월에 5만, 9월에 6만5000여 명을 기록, 10월 현재는 7만여 명을 돌파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UHD 방송 서비스는 국내 출시된 UHD 방송 서비스 가운데 최단기간인 약 한 달 만에 1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현재 약 8만 가입자에 육박해 올해 10만 가입자는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는 방송통신발전기금과 UHD 영업 활성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 영업비용은 147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8% 늘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가입자 확보는 필수적이다. 단기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는 감내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KT스카이라이프의 홈쇼핑 수수료는 지난해 10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15년에는 최소 20% 상승한 12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2009년 이후 홈쇼핑 수수료 증가율이 가입자 증가율보다 지속해서 높은 수준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마케팅 비용 증가는 가입자를 모집하기 위한 선투자다.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2016년 이후에도 꾸준히 홈쇼핑 수수료는 연간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UHD 콘텐츠를 1000시간가량 확보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서울 상암동 본사에 120평 규모의 UHD 방송 콘텐츠 원스톱 후반 제작 시설을 구축해 UHD 방송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여 화질 경쟁력까지 강화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향후 지상파의 UHD 방송표준이 결정돼 지상파 UHD 방송 서비스가 개시되면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증가 속도가 가속할 것이며 T-커머스 성장 등으로 플랫폼 매출과 영업이익도 한층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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