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 역시 '드론 시대'에 합류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월마트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 (FAA)에 드론의 야외 운항 실험을 승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의 드론 배송 계획은 물류 센터와 고객 자택을 오가는 것이었다. 월마트의 배송계획은 두 가지로 매장에서 주차된 고객의 차량으로 상품을 옮기는 것과 주요 지점에 배송트럭을 보내고 그곳에 드론을 배치해 고객 자택에 상품을 배달하는 것이다.
월마트는 드론을 활용해 물류 창고와 배송 트럭 사이를 오가는 상품의 흐름을 공중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승인 요청서에서 "드론을 배달에 쓰는 게 목적"이라며 "상품 추적, 배송트럭 관리, 식료품 배송 등에도 드론을 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야외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드론을 운영하려면 FAA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FAA는 드론의 상업적 이용을 2,000건 이상 허가했다. 최근에는 승인 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드론 배달에 가세하면서 '드론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의 경쟁 업체인 아마존뿐만 아니라 구글 같은 IT 업체도 FAA의 승인을 받아 드론을 이용한 물건 운송을 실험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3월 FAA로부터 시험운항 승인을 받아 월마트보다 한발 앞섰다.
한편, 월마트는 중국 드론 제조업체 SZ DJI 테크놀로지가 제작한 DJI 팬텀3와 DJI S900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DJI 팬텀3의 가격은 1260달러(약 140만 원), DJI S900은 3500달러(약 395만 원) 수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