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7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패배주의 역사관 탓에 청년들이 ‘헬조선’(지옥 Hell과 조선 朝鮮을 합성한 신조어)이란 말을 쓴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말 경악했다. 황당하기도 하고 청년들의 절박한 상황을 이렇게 모를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청년거점공간인 ‘무중력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책임을 따지자면, 결국은 정치가 실패한 것”이라며 “기성 세대들의 정치가 책임이고, 그 속에서 책임의 경중을 나누자면 집권여당의 책임이 조금 더 크다.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도 참으로 절망스러웠다”고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청년 체감실업률 22%를 언급하며 “취업이 어려우니까 당연히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한다는 5포 세대, 7포 세대 (등이 나온다.) 요즘은 포기한 게 하도 많아 헤아릴 수 없다고 N포 세대라고도 한다”며 “이것은 저출산의 원인이다. 국가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정부당국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의 청년 종합대책인 △70만개(공공+민간)의 신규 청년 일자리 창출 △청년 창업지원 대책을 위한 ‘한국형 팬랩’ 구축 △쉐어하우스 5만개 제공 등을 설명하면서 청년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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