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5 동북아평화협력포럼' 개회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협력이 쉽고 실용적인 연성 분야부터 협력의 습관을 축적함으로써 잃어버린 고리를 다시 연결하고 다자협력체를 구축해서 지속가능한 평화의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는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대독했다.
'동북아평화협력포럼'은 28일 외교부가 개최하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정부 간 고위급 협의회와 병행해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1.5트랙(반민반관) 포럼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이를(동북아평화협력구상)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특히 올해 열린 세계재난경감총회, 글로벌보건안보구상 고위급회의와 동북아 원자력안전 협력회의 등을 계기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많은 정상과 국제기구에서도 지지와 호응을 보내주고 있다"면서 "어려움과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잉태하고 있다. 지금은 바로 평화와 협력을 향한 기회를 살려나가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금년 가을은 동북아 국가들의 대화가 어느 때보다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9월 한중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얼마 전 한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개최됐고, 며칠 후에는 한일중 정상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면서 "중국 고위인사의 방북, 이산가족 상봉 재개로 북중관계나 남북관계도 개선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동북아에선 아직도 신뢰구축의 길이 멀기만 하다"면서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오랜 갈등이 역내 국가들의 협력을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