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을 쓰레기통에 내다버린 환경미화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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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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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사라 골드슈미츠와 엘레오노라 치아리가 만든 설치미술작품 '우리 오늘밤 어디로 춤추러 갈래?' [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이탈리아의 환경미화원들이 미술관 전시실에 설치된 작품을 쓰레기통에 내다 버려 전시회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볼차노시 무세이온 미술관에서 열린 아방가르드 미술전에서 환경미화원이 설치미술 작품을 청소해 전시회가 중단됐다.

해당 작품은 밀라노 출신 사라 골드슈미드와 엘레오노라 치아리의 '우리 오늘 밤 어디로 춤추러 갈래?'란 설치미술품으로 1980년대의 정치적 부패와 쾌락주의를 나타낸 작품이다.

작품이 담배꽁초, 빈 술병, 색종이 조각, 못 신는 신발과 옷 등으로 만들어져 박물관에 출근한 환경미화원들은 전날 밤 파티 때 남은 쓰레기더미라고 생각했다.
 

작품이 치워진 전시장 앞에 작품이 다시 원상 복구될 것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무세이온의 미술관 큐레이터 레티치아 라갈리아는 기존에 촬영한 사진을 보고 작품을 원래대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가디언 홈페이지]


그들은 즉시 작품을 치워버렸고 이후 인터뷰에선 "한눈에 봤을 때 쓰레기처럼 보였습니다. 제 눈에 그건 예술 작품처럼 전혀 보이지 않아 모두 치우기로 했죠"라고 해명했다.

무세이온 미술관의 큐레이터 레티치아 라갈리아는 "금요일 밤 행사가 있긴 있었다"라며 "로비만 청소하고 그 외 모든 것은 가만히 두라고 직원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미화원들이 전시실을 로비라고 착각한 게 분명하다"며 작품은 다시 사진을 보고 다시 원상 복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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