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27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영업수익이 222억 위안(약 3조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톰슨로이터(212억 위안)이나 블룸버그 통신(213억 위안)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63위안으로 전문가 예상치 3.42위안을 넘어섰다.
총거래액(GMV)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7130억 위안(약 126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장융(張勇) 알리바바 CEO는 이날 "모바일에서 성공으로 3분기 매출이 32%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속에서도 알리바바가 놀라운 실적을 거두었다며 전략적인 인수합병(M&A)과 글로벌화 전략이 먹히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8월 ‘중국판 하이마트’로 불리는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쑤닝에 5조원을 투자하며 온·오프라인 소매판매업 통합에 속도를 냈다. 이어 10월엔 '중국판 유튜브'라 불리는 '유쿠투더우'를 42억 달러에 인수, 중국에서 선도적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만든다는 꿈에 한 발 다가섰다.
특히 올 한해 알리바바는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진출에도 열을 올리며 모바일 택시앱 ‘디디-콰이디’와 소셜커머스 업체 ‘메이퇀-다중뎬핑’에도 투자해왔다. 알리바바가 올해 들어 M&A에 쏟아 부은 돈만 1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기도 했다. 이는 2014년의 세배 가까운 수준이다.
알리바바의 실적 호조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내달 11일 '솔로데이'에 알리바바가 얼마나 매출을 올릴 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알리바바의 솔로데이 매출이 800억 위안(약 14조8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해 이날 하루 타오바오와 티몰을 통해 모두 571억1218만 위안(약 10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알리바바 실적 향상과 솔로데이 매출 기대감 등으로 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5% 급등한 79.44달러를 기록, 지난 8월초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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