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서울시가 창동 차량기지이전 부지를 중시으로 창동·상계 지역에 음악을 테마로한 복합 문화·상업 시설을 조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300여개 기업을 유치해 1만3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낡은 도심을 재생하는 과정을 통해 해당 지역 사회의 경제 자립 기반을 만든다는 박원순식 경제자립형 도시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첫모델이다.
서울시는 28일 창동‧상계 지역 시유지 약 5만㎡에 민간투자를 유치해 약 2만석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서울 아레나'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서울 아레나는 창동·상계 지역 신경제중심지 조성 사업의 마중물 성격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사업은 창동차량기지가 이전하면서 비게 된 부지를 활용해 총 97만㎡ 창동‧상계 일대를 수도권 동북부 중심지이자 8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문화‧경제허브로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이다
시는 서울 아레나의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관주도의 방식에서 민간투자 방식으로 바꾸었다. 2019년 1월 착공 계획도 1년여 앞당겨 2017년도 말에 공사에 착수해 2020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타 지역에 비해 문화시설과 상업시설이 극히 부족한 동북4구(성북‧강북‧도봉‧노원) 주민들이 서울아레나의 부대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아레나와 환승주차장 부지를 아우르는 공간에 카페형 음반매장, K-POP 브랜드샵, 레스토랑과 이벤트홀, 뷰티‧스파, 음악‧영상체험공간 등을 포함한 문화·상업공간을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성공적인 민간투자를 위한 국내외 유치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설명회에 이어 11월엔 중국 방문, 미국 방문을 통한 세계 굴지의 공연기획사 투자유치 활동이 계획돼 있다.
서울 아레나 사업실행의 첫 단추로 61개 컨테이너박스로 구성된 이색 문화공간 '플랫폼 창동 61'이 내년 3월 본격 개장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플랫폼 창동 61' 공사현장에서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서울 아레나를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전문시설로 만들어 랜드마크화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한국음반(음원)산업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이 지역을 음악산업의 중심지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창동·상계 지역을 사람이 모이는 중심지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관련 업계, 전문가 등 범시민적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지역을 도시재생의 대표 성공 모델이자 수도권 동북부 일자리·문화 광역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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