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연금 금융상품 수익률 문자 메시지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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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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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잔액 및 가입자 현황[표=금융감독원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금융당국이 내년 중으로 금융사가 소비자들에게 연금 금융상품의 수익률을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비교 공시 시스템을 통해 개인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상품의 수익률, 수령액 등 핵심 정보를 비교한 정보를 제공한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금 금융상품 가입자 권익제고 방안을 28일 내놓았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노후 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금 금융상품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6월 말 기준 연금저축 잔액은 107조원으로 2009년(52조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가입자도 같은 기간 424만명에서 545만명으로 늘었다. 연금보험도 6월 말 현재 잔액이 177조원으로 매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처럼 연금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시각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기 보다 단순 저축 목적이나 금융사의 권유에 따라 가입해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다.

또 금융사들이 수탁고 제고를 위해 상품 판매에만 치중하고 충실한 자문·상담, 수익률 제고 노력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국민들이 노후 생활의 안전망으로 연금 금융상품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판매·운용·지급 등 단계별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키로 했다.

금감원은 먼저 판매 관행 개선을 위해 연금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내년 1월 오픈 예정인 금융상품 통합 비교 공시 시스템을 통해 금융사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연금 금융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나이, 희망 월납입액, 연금개시연령, 연금수령기간 등 원하는 조건에 맞는 상품의 연평균 수익률, 예상 월연금액 등 핵심 정보도 비교해 제공한다.

또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금 금융 박람회를 연 1~2회 개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연금 금융상품을 온라인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전용 상품이 출시되게 유도하고, 연금저축펀드의 특성을 고려한 별도의 투자권유준칙을 마련할 방침이다.

연금 금융상품 운용과 관리 관행도 손 본다.

금감원은 내년 중으로 변액 연금보험 펀드 운용 실태를 전면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 연금 금융상품의 수익률과 수수료율을 휴대폰 문자 메시지(SMS)를 통해 통지받을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한다. 통지 내용을 동일한 기준에 따라 작성하고 주기도 분기당 1회로 통일한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지급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연금저축 인출·해지에 따른 기타소득세 원스톱 조회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1단계로 연금저축 가입 및 인출·해지시 금융사가 가입자에게 소득공제 확인서 등을 제출할 필요성과 절차를 반드시 설명토록 의무화한다.

이어 2단계로 연금저측을 중도 인출·해지할 때 가입자가 과세자료를 일괄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별도의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인다.

이외에 연금 금융상품 가입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점에 연금을 수령하도록 안내와 홍보를 강화한다.

금감원 측은 "국민들이 다양한 연금 상품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얻고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 노후를 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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