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거래소 한 관계자는 "노조가 최근 지주전환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최경수 이사장이 주도해 노조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7월 거래소는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 부문을 별도 자회사로 두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거래소를 지주로 개편하고 증시에 상장한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지주전환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제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수 이사장은 노조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며, 직접 대화에 나섰다. 거래소 노조도 갈등만 키우기보다는 대외적으로 논의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9월 초 지주전환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노조 입장에서도 덮어두고 반대만 외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사측과 노조는 지주전환에 합의하는 동시에 고용안정과 사업범위 보장, 법안 통과 협조를 골자로 하는 개편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 역시 노사가 지주전환 이후 지위와 기능을 보전받는 데 합의하면서 갈등을 해결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경수 이사장이 갈등을 해소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며 "내년 거래소 지주전환은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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