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제17회 순천만 갈대축제가 다음달 6일부터 3일간 전남 순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맛있는 정원, 춤추는 갈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순천만, 순천만국가정원, 문화의 거리에서 개최된다.
순천시는 이번 갈대축제를 여느 축제와 다르게 개최할 예정이다. 축제를 통해 '순천밥상'이라는 브랜드로 지역 내 맛집들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음식영상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순천 음식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유명 셰프들이 순천을 찾아 지역 학생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토크 콘서트를 열고 팝업 레스토랑을 선보여 순천에서 한국의 맛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남도 음식의 주도권과 대한민국 내에서 순천이 음식문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무엇보다 시민이 모든 행사에 참여하고 주가 된다는 것이다.
개막식은 순천만정원에서 의전 행사를 없애고 초청인사와 시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여 합주하고 합창한다.
단순히 순천만국가정원이나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순천 전체까지 축제장을 확장한다. 한마디로 순천시 전역이 축제장이 되는 것이다.
원도심 뿐 아니라 음식특화거리, 웃장, 아랫장, 대학로 등을 축제장으로 끌어들이면서 순천 시내 전체가 축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재 디자인 될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갈대의 정원(순천만자연생태공원), 음악의 정원(순천만국가정원), 밥상의 정원(문화의거리)으로 구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는 순천만 갈대길 걷기대회, 전국 대학생 무진기행 백일장 대회, 새벽 순천만을 해설사와 함께 거닐며 일출을 볼 수 있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새벽투어가 마련됐다.
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순천만의 자연 경관과 저서생물, 염생식물,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낭만여행, 순천만 가을포크 콘서트도 열린다.
갈대 소원탑과 순천만주변 지역 주민들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친환경 먹거리 장터도 열린다. 순천만을 보전하기 위한 환경단체 및 지역주민, 공공기관들이 참여하여 생태와 환경을 보호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음악의 정원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7일부터 8일까지 한방체험관에서 이연복, 레이먼킴이 지역의 조리학과 학생 및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음식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셰프의 토크가 열린다.
축제기간 내 순천밥상을 시식하고 전시하고 체험하고 판매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화된 순천지역 음식 시식 코너를 운영해 시식후 해당 음식점에 대한 예약 대행 서비스 실시, 지역의 특산물인 토종갓과 고들빼기를 이용한 김치만들기 체험인 순천음식 체험도 진행된다.
갈대를 이용한 이색 올림픽도 열린다. 갈대멀리던지기, 짱뚱어탈 쓰고 높이 뛰기, 흑두루미 한발로 오래버티기 등 이색 이벤트도 마련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빵집 화월당 시식 판매와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판매관, 농산과 어촌, 관광체험, 순천 읍면지역 대표 특산물 전시 및 판매도 열린다.
밥상의 정원 문화의 거리에서는 6일부터 7일까지 오후 5시부터 '셰프의 디너'가 열린다. 유명 셰프와 지역의 조리학과 학생이 팝업레스토랑에서 세계의 음식을 조리하게 되며 조리 과정을 공개하고 요리 음식도 판매한다.
재즈월드 뮤직공연이 열리며 웃장국밥, 도사동 짱뚱어, 조곡동 오리골목 등 순천음식 특화거리 일원 음식점 앞에서는 소공연이 연출될 예정이다.
문화의 거리에서 영업 중인 예술인들이 자신의 영업장 앞에서 깜짝 벼룩시장을 형성하는 예술인이 함께하는 프리마켓도 마련돼 있다.
동천에서는 요트 관람 체험과 야간 LED 설치로 야경을 조성해 관광객 야간 도심권 유치로 체류형 관광 모델을 시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제17회 순천만갈대축제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지속적인 주민 참여, 남도음식의 대표로 최고의 음식문화 도시로 자리를 잡아가고 정원의 컨셉을 원도심과 기타 주요 상권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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