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럽국가 간 로밍 요금 폐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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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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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앞으로는 유럽 국가에 장기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다른 유럽 국가로 여행을 갈 때 휴대폰 로밍 비용 걱정을 덜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이 회원국 간 로밍 비용을 폐지하는 데 잠정 합의했기 때문이다.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등 유럽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EU 위원회(EC)는 이날 EU 회원국들 사이에 휴대전화 로밍 요금을 없앤다는 내용의 투표를 붙여 무난하게 통과시켰다.

유럽권 거주자들의 통신요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로, 현지 통신사를 통해 휴대폰을 사용하는 모든 이용자가 대상인 만큼 유학이나 업무차 현지 통신사를 이용하는 한국인들도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내년 4월부터는 EU 국가 내에서 이동을 할 경우 국내 전화는 1분당 0.05유로, 문자 하나당 0.02유로, 데이터 1MB당 0.05유로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국가·통신사별로 로밍 사용료가 달라 국경을 넘어서기만 해도 폭탄 요금을 내기 일쑤였다.

또 추가적인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2017년 6월 15일부터는 로밍 요금 자체가 없어진다. 자국 내에서 사용하는 통신 요금 그대로 통화하거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영국 가격비교 사이트 유스위치의 어니스트 도쿠 대변인은 "그동안 같은 EU 국가를 이동하더라도 여행을 마친 뒤에 요금 폭탄을 맞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2017년 6월부터 발효될 이번 조치로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통신업계에서는 로밍 요금이 폐지되면 외려 또 다른 요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EU 내에서 로밍 수익이 줄어들면 이동 통신사들이 EU 이외의 해외 국가에서의 로밍 요금을 올릴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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