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중국관광의 해] "냄새나는 화장실, 바이바이"...中 '화장실 혁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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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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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에서 파견한 단속반이 공중 화장실의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가여유국]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냄새나고' '더럽고' '좁고 불편한' 중국의 화장실은 이제 사라지게 됐다. 중국을 찾는 해외관광객에게 “중국 화장실은 너무 충격적이야”라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중국 당국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른바 중국의 ‘화장실 혁명’이 시작됐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 고속성장과 함께 개인의 ‘부(富)’와 생활수준도 빠르게 개선됐다. 하지만 사회·문화발전의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각종 사회문제가 불거졌다. 화장실도 이와 비슷한 맥락의 문제다. 관광시장이 커지고 중국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났지만 그들을 위한 아주 기본적인 서비스, 중국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화장실은 변함없이 그대로 과거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이에 중국 여유국은 지난 2월 26일 구이린(桂林)에서 ‘전국 관광화장실 업무현장회의’를 열고 전국 화장실 건설과 관리를 위한 3년 행동계획을 제시, 중국 ‘화장실 혁명’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대대적인 중국 이미지 개선 작업에 나섰다. 

2015-2017년 3년간 행동계획에는 총 3만3000개의 화장실을 새롭게 조성하고 2만4000개의 기존 화장실을 개조하는 방안도 담겼다. 오는 2017년 말까지 중국 유명 관광지, 교통허브, 호텔, 각종 여가시설에 대한 화장실 관련 기준을 마련해 이를 따르도록 하고 이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고' '깨끗하고 냄새없는' '실용적인 공짜' 화장실을 보편화한다는 계획이다.

화장실 개선 작업을 ‘화장실 혁명'이라고 까지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화장실이 '작지만 큰' , 한 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존재기 때문이다. 하찮은 존재로 치부돼왔던 화장실은 한 국가와 민족에 대한 첫 인상을 결정하고 도시와 국가 문화 수준, 종합적 실력까지 가늠하는 지표로 그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또 '화장실 개선'은 화장실에 대한 인식, 문화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한 고난도의 작업이다. 이에 여유국은 화장실 개선 작업을 '혁명'으로 간주하고 확실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시설부터 관리체계, 화장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문화수준을 높여 제대로된 '좋은' 화장실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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