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35포인트(0.41%) 하락한 2034.16에 마감했다. 중국과 일본 증시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상해종합지수와 닛케이 지수는 각각 전일대비 0.29%, 0.17% 상승했다.
반면 대만의 가권지수·인도네시아 지수·태국 지수는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인도 센섹스 지수와 말레이지아 지수도 0.7%대로 떨어졌다.
12월 미국 금리 인상론이 부각되면서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크로네·스위스프랑)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28일 전날보다 0.87포인트(0.90%) 오른 97.628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를 비롯해 잇따라 부진한 경기지표가 발표되면서 연내 올리기로 한 금리 인상 카드를 선뜻 꺼내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금리 인상 시기는 오는 12월과 내년 3월로 압축되고 있다.
5중전회를 막 끝낸 중국은 금리 인하에 이어 재정정책도 내놓을 전망이며, 일본 중앙은행(BOJ)도 30일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금리 인상이 늦춰지면서 시장 불안감도 가중됐다"며 "12월에 인상될 것이란 컨센서스가 32%, 내년 3월이 약 50%이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상승세로 마감한 미국, 유럽과 다른 양상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98.09포인트(1.13%) 오른 1만7779.5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24.46포인트(1.18%) 상승한 2090.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54포인트(1.30%) 상승한 5095.69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를 끌어올렸다. 유럽 증시 역시 유가 강세와 금리 동결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유가 급등과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정책 이벤트 등이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며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점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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