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매일유업이 중국 내 1위 유아식 업체와 손잡고 중국 특수분유 시장에 진출한다.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은 중국 항주 비잉메이트(Beingmate) 본사에서 특수분유 공동연구개발 및 중국 특수분유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향후 양사는 JV를 통해 중국 내 특수분유 브랜드를 공동으로 소유하며, 특수분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한다. 매일유업은 특수분유의 생산을 담당하고, 비잉메이트는 중국 내 마케팅, 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JV 계약은 중국 정부의 인허가 프로세스를 거친 후 JV는 2016년 초 설립될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최근 설립한 홍콩법인을 통해 JV에 투자할 계획이다. 총 자본금은 10억원으로 합자비율은 비잉메이트 6억원, 매일유업 4억원이다.
줘뤄이캉(佐瑞康)이란 공동 브랜드로 12월 말 첫 출시되는 제품은 ‘무유당 분유’와 ‘센서티브(부분가수분해)’ 등 2종이다. 기존 매일유업이 보유한 특수분유 6종, 선천성 대사이상 분유 8종 중 다른 제품들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들은 오는 30일 중국 항주에서 열리는 영유아 박람회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JV를 통해 중국 유아식 시장에 대한민국 특수분유의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중국 영유아의 체질을 제고하고, 첨단 유아식 분야에서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1992년 설립된 비잉메이트는 중국의 유아식 전문 생산 기업으로, 현재 중국 조제분유 시장에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미드존슨(Mead Johnson), 와이어스(Wyeth)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 중국 로컬 기업 중 1위인 업체이다. 비잉메이트는 향후 중국 유아식도 영유아 체질에 맞춘 기능성 제품, 전문 유아식 체계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중국 유아식 산업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34년째 안전성이 입증된 한국 특수분유 1위 업체인 매일유업과 파트너쉽을 맺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 조제분유 시장은 1200억위안(21조6억원)으로, 이 중 약 16억위안(2880억원)이 특수분유 시장으로 추정된다. 중국 특수분유 시장은 현재 전체 조제분유 시장 가운데 2% 미만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내 신생아 중 조산아 비율이 2012년 2%에서 2015년 8%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또 환경오염, 면역력 약화 등으로 민감성(알레르기) 아기들도 증가함에 따라 특수분유 시장은 연간 30% 넘게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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