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덕에 '웃고' LG전자 모바일 탓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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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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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에 힘입어 시장 예상 및 잠정치를 모두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다시 한 번 '모바일'이 발목을 잡으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9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51조6800억원, 영업이익 7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82.1%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6.5%, 7.2% 늘었다. 지난 7일 공개한 잠정실적 매출 51조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을 모두 상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3분기는 주요 통화 대비 원화 약세가 지속하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8000억원 수준의 긍정적인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분기별 영업이익 7조원대를 5분기만에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7조1900억원,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 4분기 5조2900억원, 2015년1분기 5조9800억원, 2분기 6조6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가 3분기에 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부문은 반도체·부품(DS)이다. DS 부문은 3분기 매출 20조3100억원, 영업이익 4조65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사업은 3분기 매출 12조8200억원, 영업이익 3조6600억원을,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4900억원, 영업이익 93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 14조288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36.8% 감소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20.5% 늘어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0.7% 증가했다. LG전자 3분기 실적 역시 27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본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진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MC 사업본부의 부진이 뼈아프다. MC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774억원, 영업적자 7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1% 감소한 것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 역시 7% 감소했다.

매출 부진 및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주요 성장 시장 환율 영향 등으로 손익 역시 적자 전환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은 지난해 3분기 1686억원 흑자에서 올해 3분기 776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VC 사업본부는 매출 4786억원, 영업 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매출 4508억원, 영업적자 15억원보다 매출은 약 6.2% 늘어난 수치다. 적자폭은 7억 원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VC사업본부의 매출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의 고성장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며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 선행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이 소폭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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