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한지연 기자 =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이 건물을 폐쇄하고 역학조사에 나섰다. 당국은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사용하는 연구원들이 집단 폐렴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에 따라 역학조사관을 보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폐렴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총 31명이다. 19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26일까지 환자 수가 4명으로 늘었고 27일 이후 크게 증가했다.
학교 측은 28일 새벽 건물 전체를 소독하고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을 폐쇄했다.
보건당국은 환자가 주로 이 건물 면역유전학실험실·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가금학실험실 등 실험실 3곳에서 발생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관계자는 "질병의 원인을 정확히 모르기에 잠복기도 모른다"며 "역학조사(대상과 범위)가 상당히 포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 "환자를 중심으로 사람 간 전파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관련 검사가 시작됐지만 (질병 원인에 따라) 1∼2주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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