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원어치 자사주 사는 삼성전자 1.3%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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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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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삼성전자가 29일 11조원대의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는 '통 큰' 주주 친화 정책을 내놓자 덩달아 주가 크게 뛰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0%(1만7000원) 오른 13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외국인의 매도세에 힘입어 6.42%까지 올랐다가,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주주친화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여 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실적 확정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11조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주식을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사주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향후 3년간 프리캐시플로(순현금수지)의 30∼5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 환원에 활용하고, 내년부터 분기 배당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도 발표됐다.

또 최근 삼성증권과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잇따라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을 내놓는 것도 긍정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 중 하나인 주주친화적 정책으로의 변화가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시장 전반에 걸쳐 훈풍이 길게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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