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비중 확대해야"...국민연금 국제콘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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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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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민연금이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15 국민연금 국제 콘퍼런스'에서 대체투자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체투자란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사모펀드, 헤지펀드, 선박,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체투자는 뉴노멀 시대를 헤쳐나가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사모투자를 비롯한 대체투자는 국민연금의 핵심 역량이고 조만간 투자를 시작할 헤지펀드는 투자 다변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하고 기존 경제원리가 잘 맞지 않는 뉴노멀 시대에는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맞춰 수익투자 다변화와 운영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대체투자 부문 수익률은 12.47%로, 총수익률(5.25%)보다 높았다.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스테판 슈워츠먼 회장은 몇 가지 고유한 특징들로 인해 여러 경기 순환 주기를 거치면서도 대체투자가 다른 투자에 비해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전통적 투자는 일단 매입을 한 다음 지켜봐야 하는 수동적 자세를 견지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사모펀드나 다른 대체투자는 투자 전에 실사를 할 수 있고 투자 후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 자산에 비해 우월한 성과 때문에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고, 대다수 투자자들이 운용자산의 20~50%를 대체투자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워츠먼 회장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현재 블랙스톤에 위탁운용을 하면서 22%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또 현재 12% 수준인 한국의 대체투자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윌리엄 페리 UBS 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 헤지펀드 부문 대표는 "헤지펀드는 시간이 지나면서 위험관리가 가능한 자산군으로 변했다"며 "시장 움직임에 덜 민감하게 움직이며 하방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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