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옛 국정교과서“박정희,민주국가 건설하려 혁명”“국내질서 회복 위해 국보위 구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0-29 19: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국지은 기자]박근혜 대통령 교내 방문 반대 이화여대 학생들 시위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정부의 역사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해 야권과 진보진영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화여대 학생들이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교내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등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한 반발이 초중등 학생들을 넘어 대학생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해 왜 이렇게 반발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화여대 학생들 시위에서 보듯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해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주요 원인들 중 하나는 과거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정권 시절 발행된 국정교과서들이 군사독재 정권을 찬양한 어두운 과거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 시절이었던 지난 1979년 초판 발행된 고등학교 국사 국정교과서는 5·16 쿠데타에 대해 “(4·19 혁명 이후) 민주당 정부는 사회 질서를 유지할 능력을 상실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태는 안으로의 사회 혼란만으로 끝나지 않고 북한 공산주의의 침략 위험을 증대시키는 어려운 시국을 맞이하게 되었다”며 “이리하여 군부의 박정희 장군을 중심으로 하여 일어난 혁명군은 대한민국을 공산주의자들의 침략 위협으로부터 구출하고 국민을 부정부패와 불안에서 해방시켜 올바른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1961년 5월 16일 혁명을 감행하여 정권을 장악하였다”고 밝혔다.

10월 유신에 대해선 “대한민국은 1972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처하고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달성할 정치, 사회 풍토를 조성하고자 헌법을 개정하여 10월 유신을 단행하였다”며 “이로부터 사회의 비능률적, 비생산적 요소를 불식하고 전근대적 생활의식과 사대 사상을 제거하여 한국 민주주주의 정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에 대해선 1982년 초판 발생된 고등학교 국사 국정교과서는 “(10·26 이후)한때 혼란 상태가 나타났고 이러한 혼란 속에서 북한 공산군의 남침 위기에서 벗어나고 국내 질서를 회복하기 위하여 정부는 국가 보위 비상 대책 위원회를 구성한 뒤 각 부문에 걸쳐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였다”고 밝혔다.

이 국정교과서 내용대로라면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가 자행한 5·17 쿠데타와 광주민주화 운동을 진압하면서 자행한 대학살은 북한 공산군의 남침 위기에서 벗어나고 국내 질서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 것이 된다.

이 국정교과서는 “제5공화국은 정의로운 사회의 구현과 민주 복지 국가로의 발전을 지향하고 민족의 분단을 종식시키며 조국의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옛 국정교과서는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을 찬양하는 데 열을 올렸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정부에서 만들어질 국정교과서도 이렇게 군사독재 정권과 현 정권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쓰여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화여대 학생들 이화여대 학생들 이화여대 학생들 이화여대 학생들 이화여대 학생들 이화여대 학생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