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들 부상 사진으로 '시끌 시끌'…"사복 경찰, 이화여대 학생들에 물리적 폭력" 주장

이화여대 학생들

이화여대 학생들, 시위 도중 부상[온라인 커뮤니티]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한 네티즌이 박근혜 대통령 이화여대 방문 거부 시위 도중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자신을 이화여대 학생이라고 소개한 이 네티즌은 다리 부분에 찰과상을 입은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안전을 위해 학내에 진입했다는 사복 경찰들이 학생에게 위해를 가하고 물리적 폭력을 휘둘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이대생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제가 재학 중’인 ‘제 학교’에서 ‘제 갈 길’을 가로막아 저를 넘어뜨린 경찰 분. 밥은 잘 드시고 계신가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글과 함께 무릎과 종아리에 찰과상을 입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A씨는 "제 위로 몇 명의 학생들이 더 넘어져 모두 고통에 신음하고 있을 때 교육기관에 난입한 사복 경찰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내에 진입했다는 경찰들은 보시다시피 학생에게 위해를 가하고 물리적 폭력을 휘둘렀다"고 성토했다.

A씨는 또 "여대 안에 사복 남성 경찰을 풀어 학생들의 진로를 가로막고,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에게 폭언을 퍼붓게 한 것은 누구냐"며 "전국여성대회라는 행사의 취지가 무엇이냐, 박근혜 대통령은 과연 여성이라는 이름을 달고 그 행사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따진 뒤 "자신이 필요할 때에만 ‘여성’ 운운하지 말고, 당신의 필요를 위해 이대의 이름을 빌리지 말라"고 일갈했다.

A씨의 글과 사진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이화여대 학생들, 마음이 아프네요” “이화여대 학생들, 많이 다치신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9일 이화여대 학생들은 “친일·독재 미화 국정 교과서 강행, 노동 개악, 세월호 진실 은폐, 반여성 정책을 추진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거부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학교 방문을 거부하고 나섰다.

이에 이화여대에는 피켓시위 등의 방법으로 항의했고 사복경찰까지 등장하면서 1시간 30여분 동안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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