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향후 청사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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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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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극장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이 지난 1일 임재원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를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임명한 가운데 임재원 신임 예술감독이 향후 단체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에 새롭게 임명된 임재원 예술감독의 운영 철학은 ‘품격’ ‘소통’ ‘차별화’로 요약할 수 있다. 

임재원 예술감독은 현재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보유하고 있는 900여개의 관현악곡을 체계적인 자료로 구축해 명곡의 반열로 올리는 동시에 2016년부터 상주작곡가 제도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매년 국악·서양 작곡 분야에서 각각 한 명의 작곡가를 선정, 국립국악관현악단만의 특화된 음악을 만드는 일에 주력하겠다는 것.

상주작곡가들은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는 것 외에도 젊은 작곡가를 대상으로 한 마스터클래스와 단원 워크숍을 통한 신작 쇼케이스 진행, 국악기의 새로운 연주법 개발, 국악관현악의 편성과 음향에 대한 연구 등을 함께해 나갈 예정이다.

세계적인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한 국악관현악의 다양한 시도도 이어간다.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효과적인 배합을 통해 어촌의 사계절을 다양한 색채로 담아낸 국악칸타타 '어부사시사'(2010), ‘현대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으며 재독 작곡가 정일련을 급부상시킨 '파트 오브 네이처'(2011)와 수제천을 모티브로 한 '天-Heaven'(2015), 한국 전통음악에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며 새로운 음악을 모색해온 해외 작곡가들에게 작품을 위촉해 올린 '리컴포즈'(2014)'가 대표적이다.

이에 발맞춰 미국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가인 필립 글래스 등 향후 음악 애호가에게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세계적 명성의 작곡가들과의 협업 제안을 계획 중이다.

더불어 임재원 예술감독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서브 브랜드로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 팀을 구성, 단체의 실내악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가야금 4중주, 피리 3중주, 관악 4중주, 현악과 관악의 2중주 등 다양한 악기별 구성뿐만 아니라 국악과 서양악기의 조화로운 편성 등 다채로운 실험을 이어간다.

다양한 음악 수요층을 파악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주요한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 관객뿐만 아니라 젊은 창작자(지휘자·작곡자·편곡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연 관람 전 관련 평론가·작곡가가 곡목 소개를 하는 관객 아카데미, 성인 및 학생 등 아마추어 국악 연주자를 대상으로 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등 무대 밖에서도 관객과의 교감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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