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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삼성 ‘창’ 압도한 두산 ‘방패’, 3차전 승리하며 2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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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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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1패뒤 2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삼성에 5-1로 역전승했다.

0-1로 끌려가던 4회 1사 2,3루에서 박건우가 2타점짜리 역전 결승타를 날려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좌완 선발 장원준은 7⅔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두산 승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장원준은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투구 수인 127개의 공을 던지면서 역투하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대구 원정 1차전에서 8-9로 역전패한 뒤 2차전에서 6-1로 이겨 균형을 맞춘 두산은 3차전까지 승리해 시리즈 전적에서도 앞서 나갔다. 삼성은 정규 시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타선이 두산의 원투펀치를 공략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1패로 맞이한 3차전 때 승패가 갈린 12번 중 11번이나 승리 팀이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확률은 91.7%다.

2003년에만 현대 유니콘스가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뒤 3차전에서 졌지만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두산과 삼성의 4차전은 30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은 이현호, 삼성은 1차전에서도 던진 알프레도 피가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국시리즈 전체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었던 3차전은 비로 1회말과 3회초 두 차례 총 52분간이나 중단됐다 재개됐다.

선취점은 삼성이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선발 출전한 톱타자 구자욱이 1회 2루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장원준의 폭투 때 2루를 밟아 득점 찬스를 잡았다. 삼성은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야마이코 나바로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4회부터 추격에 시작했다. 김현수와 양의지가 연속 볼넷을 고른 뒤 오재원이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밥상을 차렸다. 그러자 박건우가 우중간 안타로 주자 둘을 모두 홈에 불러들여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5회에도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선상 2루타를 치고 허경민이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민병헌의 보내기번트로 다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삼성 배터리는 김현수를 고의4구로 걸러 1루를 채우고 병살을 유도하려 했지만 양의지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3-1로 벌렸다.
두신은 6회말 삼성 2루수 나바로의 송구 실책으로 두 점을 보태고 승부의 추를 더 기울였다.
볼넷 두 개와 내야안타를 엮은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내야 땅볼을 잡은 나바로가 병살 처리하려고 직접 2루 베이스를 찍은 뒤 1루로 던진 공이 악송구가 되면서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장원준은 8회 1사까지 던진 후 마무리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월 8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 7이닝 3실점할 때의 122개를 넘어서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127개를 던졌다. 이현승은 9회 2안타와 몸에맞는 공 하나를 내주고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로 했지만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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