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보령시가 극심한 가뭄에 따라 생활용수 확보를 위해 식수용 관정 개발과 하천준설, 밸브조정을 통한 용수 감량, 절수지원금 등 다방면의 가뭄 극복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11개 산업단지에 대한 공업용수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보령지역의 산업단지는 모두 11개 지역으로 105개의 업체가 가동중이며, 일 1만 8910톤의 공업용수가 사용되고 있다. 이중 보령댐에서 공급받는 양은 1만 6525톤, 지하수 이용은 2385톤이다.
시는 현재 공장 가동 관련 용수공급이 큰 부족은 없으나 향후 가뭄 장기화에 따라 용수가 보다 제한적으로 공급될 경우 용수량 부족으로 조업 중단이 우려돼 공업용수의 안정적 개발을 위해 지하수를 활용하는 관정 개발을 추진 중이다.
우선 시는 보령댐, 창동정수장의 용수를 사용하는 관창산업단지, 대천농공단지, 주포제2농공단지의 공업용수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소․중형 대형관정 개발 사업비 4억 7000여 만원을 충남도에 건의 했으며,
지하수만을 사용하고 있어 물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웅천농공단지에 도비 1억 원을 지원받아 오는 12월이면 대형관정 2개소에 대한 개발이 완료돼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 시는 안정적인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관정개발과 함께 각 산업단지별 공업용수 절감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 각 기관에 공업용수 절약 동참을 호소했다.
보령화력본부에서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를 통해 일평균 500여 톤을 절감하고 자체 관정개발과 절수운동도 병행하며, 신보령화력본부도 방류수 활용과 중기세척 폐수재(중수도)를 이용해 각각 일평균 500톤과 1500톤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가뭄으로 인해 생활용수는 물론이고 공업용수 공급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며,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을 통해 지역의 성장 동력인 ‘엔진’이 꺼지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대처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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