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역사교과서 반대가 북 지령?…부끄러운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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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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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여권의 '색깔론' 공세 차단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면 종북세력'이라고 규정, 색깔론 정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문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국정화 반대가 북한의 지령이라거나 적화통일을 위한 것이라는 새누리당의 막말을 규탄한다"며 "새누리당은 북한이 하고 있는 국정화를 따라 하려는 스스로의 부끄러운 모습을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북한이 우리의 교과서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며 "북한이야말로 역사 국정교과서 체제를 민주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회적 기구와 관련 "역사교과서 문제를 사회적 논의기구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하자는 우리당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정부·여당에 촉구한다"며 "역사에 관한 일은 역사학자가 판단해야 한다. 어떠한 경우도 역사에 관한 것은 정권이 재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은 지금 하루하루가 절박한 상황이다. 어제 발표된 통계청 발표에서도 전체임금 근로자 절반이 월수입 200만원도 안 된다. 3, 4인 가정이 도저히 살아갈 수 없다"며 "상위 10%가 나라 전체 자산의 66%를 차지하고 하위 50%는 다 합쳐야 2%밖에 되지 않는 이 극심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정상국가가 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부·여당이 경제와 민생을 내팽개친 채 먹고 사는 문제와 아무 상관 없는 국정교과서에 몰두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한다"며 "다시 한 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 역사교육을 정권의 입맛대로 하려 해선 안 된다. 책임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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