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 니슨은 '인천상륙작전'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을까? '리암 니슨 캐스팅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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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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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영화 '툼스톤' 스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한국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맥아더 사령관을 연기하게 됐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자 정태원 프로듀서는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이 영화를 기획할 때 맥아더 사령관을 연기할 배우로 리암 니슨을 점 찍었다"고 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국제연합(UN)군이 맥아더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하여 6ㆍ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군사작전인 인천상륙작전을 그린 대작으로 150억의 규모를 자랑한다.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이 된 일명 X-RAY 첩보작전과 팔미도 작전을 아우르는 전쟁실화 블록버스터물이다. 리암 니슨이 연합군 사령관 맥아더를 연기하기로 해 화제가 됐다.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추성훈 등이 출연한다.

정 프로듀서는 "맥아더 사령관이 한국 전쟁에 참전했을 때 70세였다. 지금 리암 니슨이 67세다. 나이도 비슷한 데다 맥아더 사령관을 닮은 외모,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까지…리암 니슨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연예기획자 이규창과 리암 니슨이 속한 엔터사 CAA에 찾아가 시나리오와 관련 영상물을 보여줬다. 이주 후에 '시나리오가 마음에 든다. 출연하겠다'고 했는데 또 얼마 후에 출연이 곤란하다는 답이 왔다"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다시 한번 찾아가 보자고 결심했다. 다시 찾아가 '감독이 이재한으로 바뀌었다'면서 이재한 감독의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 '포화 속으로'를 보여줬더니 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날 리암 니슨은 영상으로 "한국 영화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맥아더 사령관은 뛰어난 전술과 자신감이 충만한 인물이다. 잔혹한 한국 전쟁에서 희생된 한국 시민, 한국 군인, 연합군에 속한 21개 국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인사를 전해왔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 해 죄송하다"는 사과도 잊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이재한 감독은 "'인천상륙작전'이란 소재를 다룬 이 이야기 속에서 전쟁의 본질과 동족상잔의 비극의 고찰을 담고 싶었다. 조국을 위해 가족을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이 작품에 임한다"고 했다. 2016년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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