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청와대가 김진태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김수남(56·대구)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내정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에 검사는 TK(대구·경북)밖에 없느냐”라며 “애초 (검찰 수장은) TK의 내부 다툼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역시나 TK라니 정말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검찰의 주요 보직을 TK로 채우려는 것인지, TK 외에는 검사가 없다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힐난했다.
특히 “TK 출신이 민정수석과 국세청장,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검찰총장까지 주요 사정기관 중 4곳을 장악했다는 점도 심각하다”며 박근혜 정부의 ‘영남 편중’ 인사를 정면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김 내정자 이유로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 등을 꼽은 것과 관련해선 “(그는) 미네르바 사건, 통합진보당 내란 음모 사건,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로, 대형 정치 사건을 주로 다뤘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직무 수행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내정자가 과연 법과 정의를 실현할 검찰총장에 적임자인지 검증하겠지만, 국민의 검찰을 만들 적임자는 아니라는 회의가 강하게 든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한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는 대형 부정부패 사건의 수사 경험이 풍부하고, 법질서와 법치주의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엄정하고 확고한 리더십으로 검찰을 지휘해 우리 사회의 비생산적 적폐를 시정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내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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