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살인' 김일곤 첫 공판 "살생부 명단부터 조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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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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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연합뉴스tv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하현국 부장판사)는 30일 오후 이른바 '트렁크 살인사건' 김일곤(48)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 등에 따르면 김씨는 어떠한 죄책감도 없이 "내가 만든 명단에 있는 사람들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내가 지은 죄를 인정하고 처벌을 달게 받을 각오가 돼 있다"면서도 "내가 지목한 28명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검사가 자신의 전과 기록을 읽은 것을 거론하며 "전과 기록 읽으면서 웃던데 웃지 마라! 모두 풍선처럼 불린 것"이라고 외쳤다.

지난달 9일 김씨는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모(35·여)씨를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강도살해)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김씨는 지난 5월 A씨와 오토바이 접촉사고를 낸 뒤 시비가 붙어 벌금형을 선고받자 A씨에게 복수를 하려 주씨를 납치한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김씨는 평소 원한을 품고 있던 28명의 이름을 적은 살생부를 만들어 범행을 저질렀다.

한편 김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내달 11일 오후 4시 1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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