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품 위험 1위 도시는 런던…2위는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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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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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세계에서 부동산 버블 붕괴 위험이 가장 큰 도시는 영국 런던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그룹 UBS가 세계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을 평가한 결과 높은 부동산 가격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큰 도시는 런던인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의 실질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07년보다 6% 더 높았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2007년 당시 부동산 가격은 정점을 달리고 있었다. 런던은 부동산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도시라는 지적이다. 

UBS는 국내 투자자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투자 수요가 늘어난 데다 조세회피처를 찾는 수요도 증가하면서 런던의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아시아 시장 내에 형성돼 있는 높은 부동산 가격이 런던 집값 상승에 일조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런던 다음으로 부동산 거품이 붕괴할 위험이 큰 도시는 홍콩이었다. 홍콩의 UBS 부동산 거품 지수는 런던과 비슷한 수준인 1.5 이상이었다. UBS의 부동산 거품 지수는 0에서 1 사이를 부동산 붐, 1.0 이상을 위험 수준, 2.0 이상을 거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런던과 홍콩 모두 거품이 터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얘기다.

그다음으로 부동산 가격이 과대평가된 도시는 호주 시드니였다. 호주에서는 금융권에서 금리를 낮추면서 주택대출을 부추기는 등 투자 분위기가 과열돼 총부채상환비율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달 초 도이체방크도 각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뛰고 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었다.

유럽에서 런던 다음으로 주택 가격에 거품이 낀 도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독일 경제연구소는 이에 대해 "유럽에서 부동산 가격이 불어나는 나라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스위스 제네바·취리히, 프랑스 파리도 주택 가격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미국에서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동산 가격이 적당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UBS의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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