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반도체 주가는 10월 들어 한 달 만에 약 34% 상승하면서 1만9000원까지 뛰었다. 같은 달 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4% 가까이 밀렸지만,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 있다.
서울반도체 주가는 올해 초 2만원대에서 8월 한때 1만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2010년 1위를 넘보던 시가총액 순위는 34위까지 밀렸다. 중국기업과 경쟁심화로 2014년 이후 지속된 실적 부진이 원인이다.
이 회사는 2014년 4분기 318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올해 1,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3%, 56%씩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서울반도체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어난 2500억원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17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직 의구심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 스마트폰 업체 판매가 4분기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재고자산도 1210억원 수준으로 안정화 돼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과거와 같은 실적 부진을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KDB대우증권은 최근 서울반도체 목표주가를 2만26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6.2% 상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도 휴대폰용 신모델 효과로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1만8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발광다이오드(LED)업체 간 경쟁 심화가 여전한 점은 부담스럽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호조는 업황 호전보다는 제품 라인업 개선에 따른 것"이라며 "추세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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