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이번에도 두산이 삼성을 4-3 재역전승으로 꺾고 14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의 구자욱 선수는 신인임에도 불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 이어 4차전 마지막 9회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부담감에 휩싸였을 것이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민병헌의 결승타와 노경은의 역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에 4-3으로 재역전승했다.
삼성의 구자욱은 3차전에 이어 4차전 9회초 2아웃 주자 말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동점 또는 역전승이 가능한 상황. 올해 전무후무했던 최고의 괴물 신인으로 손꼽히는 그에게도 한국시리즈라는 거대한 경기에서는 긴장감은 물론 구단 선수들과 모든 야구 팬들이 지켜본다는 압박감에 시달렸을 것이다.
정규리그에서 너무나 잘해왔기 때문에 안타를 못 쳐내도 신인이기에 아쉽지만 용서가 되는 상황이지만 그와 삼성구단 그리고 팬들에게는 절체절명의 그 순간이 너무나 아쉬웠을 것이다.
구자욱은 3차전과 4차전 모두 내야 땅볼로 1루에서 아웃되며 결국 이번 한국시리즈 4차전 동안 두산을 상대로 1승 3패라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삼성에게 5차전은 피할 수 없으며 무조건 이겨야만 한다. 반면 두산은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까지 단계적으로 상대팀을 꺾으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체력에 대한 부담감을 빼놓을 수 없지만 지금의 두산을 보면 전혀 그런 기색이 보이질 않는다. 마치 정규리그를 우승하고 장기간의 휴식을 취한 채 상대팀을 만난 것 같이 선수들 모두 아주 가뿐해 보인다.
31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은 삼성이 뒷심을 발휘해 동물의 제왕 사자의 면모를 보여줄 것인지. 두산이 곰의 강력한 힘으로 14년 만에 우승을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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