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근무여건 논란…경비원 50대 밤샘 근무 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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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3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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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비정규직 근로자가 근무 도중 사망하면서 열악한 근무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충북 충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7시 40분께 충주 A중학교에서 경비 근무를 서던 박모(59)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평소 몸이 약했던 박 씨가 잇단 밤샘 근무를 하다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용역업체 B사에 고용돼 지난 3월부터 이 학교에서 경비로 일하면서 매일 하루 16시간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오후 4시 30분 출근해 이튿날 오전 8시까지 일한 뒤 퇴근했다가 8시간을 쉬고 다시 출근하는 일과를 반복했으며 한달에 나흘만 쉴 수 있었다.

강도 높은 업무를 해왔던 박씨의 월급은 100만원이 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와 학교별로 차이는 있으나 학교 경비원의 근무시스템과 처우는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충주교육지원청은 "도 교육청 차원에서 분기마다 당직 여건 개선을 위한 지시사항을 각 학교에 내려보내지만 용역업체들 간의 계약이라 강제로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힘닿는 선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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