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인수전 본격화…KB금융·미래에셋·한국투자금융 '3파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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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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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DB대우증권 인수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2일 오후 대우증권 매각 관련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산은의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통해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곳은 예비실사를 거쳐 내달 초 본입찰에 참가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상세실사, 가격 협상 등이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쯤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올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 4조3049억원으로 NH투자증권(4조4954억원)에 이어 업계 2위의 증권사다. 대형 매물인 만큼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인수 후보로는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꼽힌다. KB금융은 이달 들어 인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자금 조달방법과 합병 후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한 연구 등 인수 준비에 한창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9월 유상증자를 단행, 1조2067억원을 수혈해 대우증권 인수자금을 마련한 데 이어 최근 법률·회계 자문단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투자금융은 지난달 29일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들 중 어느 곳이 대우증권의 주인이 되더라도 업계 1위로 도약하게 된다.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사들여 KB투자증권(자본금 5800억원)과 합병하면 단숨에 국내 1위 증권사를 거느리게 된다. 유상증자 이후 자본금 3조7000억원으로 업계 3위가 된 미래에셋이 대우증권까지 인수하면 자본금 7조9000억원으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자기자본 3조30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증권 역시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7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로 변모한다. 이들 외에 해외자본의 참여 여부도 관심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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