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관광의 해' 한·중 소통 강화 기회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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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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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10월 3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리는 서로 다른 점도 있고 같은 점도 많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서 누가 중국 사람인지 누가 한국 사람인지 구별할 수가 없다. 한·중 양 국민이 자기 민족의 특징을 유지하는 동시에 서로 소통을 강화하길 바란다."

한국을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5 중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한·중 양측은 관광 규모가 1000만명 시대에 들어섰다.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외형적으로도 비슷하며 마음이 통해 서로의 나라에 방문하는 일이 친척 집에 가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며 "2016년 중국에서 개최할 '한국 관광의 해'가 더욱 큰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삼계탕'을 중국에 추천하려 한다"며 "이렇게 하면 맛있는 (한국) 요리가 중국에 들어가 더 많은 (중국)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의화 국회의장도 "'관광의 해'는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지난해 이미 1000만명을 돌파한 인적교류 확대는 물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 국민의 우호 증진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2016년 '한국 관광의 해'도 성공적으로 진행돼 한국과 중국 국민이 서로 더 친밀한 이웃이 되길 기대한다"며 "한·중은 좋은 이웃국가로서 많은 역사적 경험과 문화적으로 깊은 유대가 있다. 이런 전통을 바탕으로 지난 1992년 수교한 이래로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급속히 발전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동북아시아 지역은 한·중관계 발전과 함께 세계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면서도 "정치, 안보 분야에는 불행했던 과거사 잔재와 북핵 문제 등 대립과 갈등의 소지가 여전히 있다. 동북아가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과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려면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동고동락이란 말처럼 양국이야말로 즐거움도 함께하고, 위기의 순간도 함께 극복하는 오랜 친구 사이라 생각한다"며 "2016년 한국 관광의 해를 맞아 1월 개막식 시작으로 중국민이 한국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관광의 해' 행사는 한·중 양국의 관광 교류를 위해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2015년을 '중국 관광의 해', 2016년을 '한국 관광의 해'로 정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지난 1월 23일 중국국가여유국은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2015 중국 관광의 해’ 개막식을 개최하고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 활동을 벌여왔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폐막공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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