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우리나라의 어린이와 청소년 10명 가운데 1명은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만 소아청소년 3명 중 1명 정도는 비만 탈출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질병관리본부의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 실린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 현황'에 따르면 6~18세인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10%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 1차년도(2013)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6~11세 소아의 비만 유병률은 6.1%, 12∼18세 청소년의 유병률은 12.7%였다. 이는 미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미국 소아와 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각각 17.7%, 20.5%다.
2001년부터 13년 동안의 국내 비만 유병률은 오차 범위에서 크게 변하지 않고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분석했다.
비만한 어린이와 청소년 대부분은 자신이 비만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6~11세의 비만 인지율은 96%, 12~18세는 97.1%에 달했다.
그러나 운동과 식사 등으로 체중 조절을 시도한 경우는 소아 68%, 청소년은 73.2%에 그쳤다. 나머지 30% 정도는 체중 조절을 시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심혈관계 이상 등 합병증의 위험성을 높인다. 성인기 비만으로 이행할 확률이 높아 주요 만성질환을 발생시키고 사망률도 증가시킨다.
질병관리본부는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 현황을 계속 지켜보면서 문제 집단의 건강행태나 수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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