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다 한 쌍, 서울 온다…한중 협력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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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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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세번째부터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조병학 삼성물산 부사장, 장춘림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 비서장, 장희무 임업국 야생동물보호사장[삼성물산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에버랜드가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본계약을 맺고 판다를 맞이한다.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은 지난달 31일 한·중 양국 정부 간 '한·중 판다보호협력 공동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쓰촨성에 있는 중국 판다보호연구 센터로부터 판다 한 쌍을 유치해 15년간 함께 생활하며 판다 보호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판다는 중국과의 친교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미국, 일본, 영국을 비롯한 13개국만이 48마리의 판다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판다는 한 마리 동물을 넘어선 상징물로 보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극진한 보호를 받고 있는데, 중국의 정상이 판다가 있는 국가를 방문하면 반드시 해당 동물원을 방문할 정도로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봉영 사장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판다가 한 식구가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에버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명소로 만들어, 중국과의 우호 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1994년 판다를 이미 사육했던 경험과 함께 희귀동물에 대한 사육 전문성을 인정받아 판다 사육기관으로 결정됐다.

올해 4월부터는 삼성전자의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판다가 거주할 공간의 공사를 시작, 관람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에버랜드는 내년 초 판다 도입을 완료하고, 적응기간을 거쳐 개장 40주년을 맞는 내년 봄 축제부터 일반 관람객들에게 판다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에버랜드는 이번에 도입되는 판다 외에도 지난 2007년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중국의 3대 보호동물인 황금원숭이를 도입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후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함께 멸종위기를 맞은 희귀동물들의 보호와 번식에 대한 국제적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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