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결혼식의 신랑·신부는 3호선 열차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는 사내 커플로 당일 10m 상공 위 하늘열차 내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이날 결혼식은 칠곡차량기지에서 오후 3시 20분쯤 신랑·신부와 사장 및 동료 직원들이 함께 승차해 대봉교역까지 운행되는 동안 주인공인 신랑·신부가 직접 칠곡경대병원역까지 수동운전을 하며 축하 공연, 동료직원들의 축하 플래시몹, 웨딩퀴즈 등 열차 내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오후 4시쯤 대봉교역에 열차가 도착한 후 양가 친지 등 하객들(약 50명)이 탑승해 본 예식을 시작했으며 성혼선언문, 주례사, 기념사진 촬영 후 선물 증정, 하객 합창 등 엔딩이벤트가 진행되고, 열차가 용지역에서 회차해 다시 대봉교역으로 돌아옴으로써 모든 웨딩이벤트가 종료됐다.
3호선 특별이벤트 열차는 지난 7월 14일 커플 만남 열차를 시작으로 한·중 국제청소년스포츠교류대회 문화탐방 열차, 프러포즈 열차, 중구 ‘근대路 열린 인문학’ 열차 등을 운행해 지금까지 총 33건 37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이번 웨딩이벤트열차 운행은 정시 열차운행 사이에 투입돼 기존 열차 운행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으며, 이벤트 열차 신청비용은 왕복 62만원, 편도 35만원이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대구의 명물이자 랜드마크인 3호선 모노레일이 대중교통수단뿐만 아니라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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