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3자 연석회의, 민생·선거제도 개혁으로 의제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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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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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함께 꾸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3자 연석회의의 공조 범위를 선거제도 개혁과 노동 개혁 저지 등 민생분야까지 넓혀야 한다고 1일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권 공조에 대해서 당내 정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활용 정도로 생각한다면 대단히 무책임하고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며 "여권의 개과천선을 요구하는 제안에 헛심을 쓰기보다는, 노동 개악을 중심으로 한 민생, 그리고 선거제도 개혁과 같은 의제로 야권 공조의 폭을 확대하고 내실화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국민의 뜻에 부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야권 총·대선 연대와 관련, "지금의 보수 정부보다 더 유능한 정부라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정권 교체의 승부처"라면서 "더 이상 인물 중심의 메시아 찾기로는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없다고 단언한다. 연합정치 2.0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점에서 내년 총선에서 그간 새정치연합이 선거를 앞두고 많이 해왔던 이른바 수혈, 통합의 상투적인 제안은 적절하지 않다. 제1야당을 좀처럼 신뢰하지 않는 현실에서 야권 난립 비판은 설득력이 없다"며 "단지 이기기만을 위한, 내년 총선에 금배지를 달기 위한 연대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서 "지금 코너에 몰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색깔론과 민생 파탄의 물귀신 작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며 "대통령의 돌격 앞으로 명령이 있자마자, 무슨 적화통일을 위한 대비책이니 또 무슨 북한의 지령을 받았느니 막말을 지금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복안은, 우리 정치판을 진흙탕으로 만들어서 경제 실패, 민생 파탄에서 국민들의 눈을 돌리고 또 야당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정치에 대한 염증을 불러일으켜 유권자들을 투표장에서 쫓아내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민생 대 국정화 저지 이것이 바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기에 말려들면 안 된다는 것이 세월호의 교훈"이라며 "정의당은 강력한 민생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고, 그와 결합해서 역사교과서 불복종 운동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위해 정의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 등 4개 진보세력 간 통합 논의와 관련, "모든 쟁점이 해소됐다"며 "3일 공식 통합을 선언하고 빠르면 22일 통합전당대회를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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