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관영언론이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한국 방문과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를 높게 평가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전날 리 총리가 베이징을 떠나 서울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2일까지 3일간 리 총리의 한국 방문이 한-중 양국 관계는 물론 한·중·일, 동아시아 협력에 기여하는 의미있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1일 보도했다.
쑤거(蘇格)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원장은 "이번 리 총리의 한국 방문으로 중-한 양국 관계가 전면적 협력 단계에 진입하고 정치, 경제는 물론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장루이핑(江瑞平) 중국 외교학원 부원장 역시 "중-한 관계가 고속발전 단계로 진입했고 최고위층 간의 한·중·일 협력 강화가 전체 동아시아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지난 2012년 5월 이후 3년 반여 만에 재개된 한·중·일 정상회의(1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신문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3국 관계와 각종 현안에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 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며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의 실무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양허우란(楊厚蘭)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은 3국 협력의 길에 놓인 난관을 극복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3국 협력의 효과는 동북아시아, 아시아 전체, 심지어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신문망은 또 전날인 10월 31일 있었던 리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화기애애한 만남을 생동감있게 전달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성대한 환영식을 열어 리 총리를 맞이했고 한국의 어린이들이 양국 국기를 흔들고 중국어로 리 총리에 "닌하오, 환잉다오한궈(您好,欢迎到韩国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외쳐 인상적이었다고 보도했다.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이번 "리 총리의 방문을 통해 양국 경제분야에서 1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특히 "'중국제조 2025'와 한국의 '제조업 혁신 3.0',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연동에 합의점을 이뤄 양국의 창업, 혁신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은 1일 3년반 만에 재개되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중국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봉황망은 주닝(朱寧) 베이징대학교 국가관리협동혁신센터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3개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3국 FTA가 성사되면 중국도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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