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제2라운드] SK, "워커힐면세점은 '수성', 동대문은 '입성'"…추가 획득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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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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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53년, 면세점 23년 경험 강점”… ‘동부권 관광벨트’ 부흥 계획도 발표

  • 총 투자비 8200억 중 2400억은 관광 인프라와 지역 상생에 투입

[SK네트웍스가 운영중인 워커힐 전경.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지난 7월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에서 탈락했던 SK그룹이 이번에는 ‘동부권 관광벨트’를 콘셉트로 내세워 동대문 신규 획득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SK 측은 서울 시내면세점을 확대해 2020년까지 누적 매출액 8조7000억원, 경제유발효과 7조원, 고용창출효과 6만7000명 등의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워커힐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SK네트웍스 문종훈 사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SK워커힐 면세점(현 워커힐 면세점)과 SK동대문 면세점의 투 트랙 전략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문 사장은 “관광산업의 지평을 넓히고 면세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동대문에 면세점 한 곳을 더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는 ‘화커산장’으로 불리며 중화권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워커힐 면세점은 즐길거리 강화와 대형·고급화에 초점을 맞춰 외국인 카지노·호텔·면세점 등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서울 시내 유일의 복합리조트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리뉴얼 공사 중인 워커힐 면세점은 올해 말 1만2384㎡(약 3746평)로 면적이 확대될 것이라고 소개하고, 5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관람차와 분수쇼 등 관광 랜드 마크로 키운다는 방안도 내놨다.

 

[SK네트웍스가 동대문 면세점 부지로 내세운 케레스타. 사진=아주경제 DB]


SK는 동대문 케레스타에 SK동대문 면세점도 추진한다. 이곳은 지난 7월 SK가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2곳 입찰에 응모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장소다. 케레스타에는 10~13층 총 1만6259㎡(약 4918평) 규모로 면세점이 세워진다.

SK는 또 이날 동대문에서 광장동 워커힐, 강원도 평창까지 이어지는 ‘동부권 관광벨트’ 부흥 계획도 발표했다.

‘이스트(east) 서울/이스트 코리아’라는 프로젝트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동대문과 워커힐을 거쳐 평창 등 강원도 지역까지 여행을 할 수 있게 유도하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강원도개발공사, 알펜시아 등과 실무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SK는 면세점 투자비 총 8200억원 중 2400억원을 관광 인프라 및 지역 상생에 투자하기로 했다. 신진 디자이너 및 소상공인 지원으로 600억원을 쓰는 것 이외에 △온누리 상품권 고객 사은품 지급(200억원) △전통시장 문화 인프라 구축(500억원) △지역 축제 투자·홍보(300억원) △동반성장 펀드&미소 금융(600억원) △면세점 영업이익 10% 사회환원 등 동대문 잠재력 실현을 위한 ‘11대 약속’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 중 SK가 가장 먼저 면세상품으로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 밥솥 '쿠쿠'를 예로들며 국산품 발굴과 육성 선도, 업계 최초 중소기업 전용매장 ‘아임쇼핑’ 운영 등 모범적인 상생면세점으로서 면모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지역 상권 및 전통시장 발전 지원과 함께 ‘아차산 생태공원 축제’,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 개최 등 지역 문화시설 및 축제 활성화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사장은 면세점 운영 경험이 짧거나 없는 신세계나 두산을 겨냥해 “경험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SK네트웍스는 호텔 사업 53년, 면세점 23년 등 수십 년간 관광 산업을 지속해 왔다는데 면세점은 경험과 준비 없이 구호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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