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한국 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 13-2로 대파하고 14년만에 정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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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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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두산 베어스 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 홈경기에서 삼성을 13-2로 대파했다. 1차전에서 패배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둔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전신 OB 시절을 포함해 통산 네 번째이며 2001년 이후 14년 만이다.

또한 두산은 1992년의 롯데 자이언츠, 2001년의 두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는 기염을 토했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3승1패),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3승2패)를 거쳐 한국시리즈(4승 1패)까지 총 14경기나 치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김응용(1983년 해태)·선동열(2005년 삼성)·류중일(2001년 삼성) 감독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사령탑(감독대행 포함) 데뷔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사령탑이 됐다. 2011년부터 정규리그 5연패를 이룬 삼성은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했지만 두산의 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이날 쐐기 홈런을 터트린 두산 정수빈에게 돌아갔다. 정수빈은 이번 시리즈 중 왼손 검지를 다치고도 타율 0.571(14타수 8안타)에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유희관이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도 1회부터 상대 선발 장원삼을 공략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3회에는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냈고, 5회에도 2점을 보태며 9-1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반면 삼성은 유희관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다가 4회에 가서야 겨우 한 점을 뽑았고, 7회에는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어 유희관을 끌어내렸지만 이어 올라온 에이스 니퍼트를 공략하지 못하며 1점을 내는데 그쳤다. 두산은 7회 정수빈이 3점 홈런을 때리며 쇄기를 박았고, 9회 마무리 이현승이 올라와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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