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홀 버디 잡은 김세영, ‘골프는 이런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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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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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 우승…시즌 3승으로 ‘신인왕 레이스’ 선두 질주…한국선수들 올해 13승 합작

올해 미국 무대로 진출한 김세영이 3승째를 거뒀다. 한국선수로는 박인비(4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다.    [사진=KPGA 제공]




김세영(22·미래에셋)이 마지막 홀 버디로 2015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3승째를 올렸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신인왕 타이틀에도 바짝 다가섰다.

김세영은 1일 중국 하이난성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GC(파72·길이6778야드)에서 열린 투어 아시안스윙 4차대회인 ‘블루베이 LPGA’(총상금 200만달러) 최종일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김세영은 4라운드합계 2언더파 286타(70·72·74·70)로 스테이시 루이스, 킴 카우프만(이상 미국), 캔디 쿵(대만)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미국 무대로 진출한 김세영은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

이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보태 1422점이 된 김세영은 신인왕 경쟁자 김효주(롯데)와 격차를 247점으로 벌렸다.이 대회에서 기권해 포인트를 쌓지 못한 김효주는 신인왕 포인트 2위(1175점)에 머물러 남은 대회에서 김세영을 추격하기가 버거워졌다. 김효주는 올시즌 남은 투어 3개 대회 중 토토 재팬클래식과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만 출전할 예정이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1,2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기록한 후 파 행진을 이어갔다. 10번홀(파4)에서는 그린 옆 러프에서 네 번째 샷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칩샷을 홀에 넣어 그림같은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자신감을 얻은 김세영은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옆 2m에 떨군 뒤 버디를 잡아냈다. 2타차 단독 선두였던 루이스는 이 홀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 김세영과 공동선두가 됐다. 기세가 오른 김세영은 14번홀(파5)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세영은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면서 공동 선두가 3명이 됐고 18번홀(파5)에서 승자가 갈렸다.

김세영과 쿵, 루이스 모두 세 번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퍼트를 성공한 것은 김세영 뿐이이었다. 두 선수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것을 확인한 김세영은 약 2m 거리의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선수들은 올해 열린 투어 27개 대회에서 13승을 합작했다. 박인비(KB금융그룹)가 4승, 김세영이 3승, 최나연(SK텔레콤)이 2승, 양희영 김효주 전인지(하이트진로) 최운정(볼빅)이 1승씩을 올렸다. 교포(리디아 고 5승, 이민지 1승)들까지 포함할 경우 19승을 휩쓸었다.

린시위는 합계 3오버파 291타의 공동 5위로 중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 6위 펑샨샨(중국)은 6오버파 294타로 미셸 위(나이키) 신지은 이민지 등과 함께 14위를 차지했다.

첫날 77타로 부진했던 리디아 고는 합계 4오버파 292타로 이일희(볼빅)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제인 박 등과 함께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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