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안병훈(24·CJ)이 2015유러피언투어 파이널 시리즈 1차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최종일 동반플레이한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를 압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안병훈은 1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몽고메리 맥스로열GC(파72)에서 열린 터키항공오픈(총상금 700만달러) 최종일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안병훈은 올시즌 유러피언투어 2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다섯 차례 들었다. 4위는 지난 5월 BMW 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둘째로 좋은 것이다.
안병훈은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치솟았다. 그는 최종일 매킬로이, 크리스 우드(영국)와 함께 챔피언조 바로 앞조로 플레이했다.
세계랭킹 55위 안병훈은 매킬로이에게 주눅들지 않았다. 둘 모두 장타자이지만, 안병훈은 5개의 파5홀에서 5타(이글 1, 버디 3)를 솎아냈다. 매킬로이는 파5홀에서 버디 2개를 잡은데 그치며 이날 71타(버디 4, 보기 3)를 쳤다. 나흘동안 스무 차례 맞이한 파5홀에서 안병훈은 15타, 매킬로이는 14타를 줄였다.
빅토르 뒤뷔송(프랑스)은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자코 반질(남아공)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키라데크 아피반랏(태국)은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유러피언투어 시즌을 결산하는 파이널 시리즈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주와 그 다음주 중국에서 두 대회(WGC HSBC챔피언스, BMW 마스터스)를 열고 오는 19일 두바이에서 최종 4차전인 DP 월드 투어챔피언십을 치른다. 모두 700만∼850만달러의 큰 상금이 걸렸다.
안병훈이 파이널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연말 기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내년 메이저(급)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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