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2016 한국 관광의 해를 성공적으로이끌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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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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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중국인 관광객 입장에서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소는 어디입니까?", "서울 명동과 제주입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2015 중국 관광의 해 폐막 기자 브리핑' 자리에서 만난 중국 국가여유국 기자는 한국의 명소를 묻는 기자의 물음에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렇게 답했다.

"또 다른 곳은 생각나지 않습니까"라고 했더니 "글쎄요, 떠오르지 않는군요."라며 멋쩍게 웃었다.

올 한 해 동안 진행된 '2015 중국 관광의 해'가 지난 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중국 관광의 해 개최 기간인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329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말까지 양국 관광 교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도 내년 한국 관광의 해를 앞두고 유커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기자와 나눈 대화의 단면은 우리나라 관광이 아직 갈 길이 멀었음을 직감하게 했다.

정부는 오는 2016년 한국 관광의 해 기간 동안 중국 내륙 위성도시 및 서부 중심으로 지역 마케팅 펼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해 전자비자를 전면 시행해 출입국 절차 간소화하고 저가상품 품질을 개선하는 등 질적 성장을 위해 양국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두루뭉술한 정책을 발표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 서울과 제주에 편중된 관광 인프라를 지역으로 확대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융복합 관광정책을 펼쳐 나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관광 인프라를 서울과 제주 등지에 한정하기보다는 지역적으로 확충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질적으로 우수한 콘텐츠를 발굴해 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정부가 관광 활성화의 근간이 되는 이 두 가지를 조속히 이행한다면 '2016 한국 관광의 해 개최'는 물론 '관광 이미지 개선'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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