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소송인원 1000명 돌파…수천명 소송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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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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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의 한 폭스바겐 서비스센터[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에 대한 국내 누적 소송 인원이 1000명을 넘어섰다. 소송인원 매주 수백명씩 늘고 있어 소송규모는 점점 커질 전망이다.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 30일까지 5차 소송을 진행했으며 누적 소송인단 규모는 1136명이라고 2일 밝혔다.

5차 소송 인원은 폭스바겐 및 아우디 디젤엔진 2.0 TDI, 1.6 TDI, 1.2 TDI가 탑재한 차량 구매자 317명, 리스 사용자 44명, 중고차 32명 등 총 393명이다.

바른 측은 “현재까지 소송필요서류를 제출한 사람은 5500여명이며, 앞으로 1주일에 1차례씩 400~500명의 추가 소장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바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글로벌 대형 소송전문 로펌 ‘퀸 엠마누엘’과 함께 폭스바겐 본사, 폭스바겐 미국판매법인, 폭스바겐 테네시주 생산공장법인을 상대로 국내 폭스바겐 및 아우디 배출가스 조작 사건 피해 차량 소유자들을 대표한 첫 집단 소송을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미국 연방다주소송조정위원회는 오는 12월 4일 각 주에서 제기된 350여 건의 폭스바겐 관련 집단 소송들을 한 곳으로 모아서 재판을 진행할 연방 지방법원과 담당 판사를 지정한다. 바른이 제기한 소송이 대표성을 인정받게 되면, 국내 디젤게이트 피해자 12만여명 모두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바른은 미국에서 생산된 파사트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 생산된 폭스바겐 및 아우디차량도 미국집단소송의 집단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달 주요 일간지 및 경제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홈페이지에서 결함이 있는 차주가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또 결함 차량 보유 고객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이 환경부에 임의설정에 해당한다고 밝힌 국내 판매차는 총 12만1038대(폭스바겐 9만2247대, 아우디 2만8791대)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소송 건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독일 본사와 협조 중이고, 환경부 조사가 나오면 공식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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