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주택 대비 에너지 절반 수준으로… 서울 노원구, 제로 에너지주택 실증단지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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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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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 주택 조감도. 사진=노원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에너지 소비량을 일반주택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대폭 절감시킨 단지 건립이 서울 노원구에서 본격화된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인 '제로 에너지주택 실증단지'가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고 서울시와 노원구가 공동 시행하는 이번 실증단지는 노원구 하계동 251-9호 지상에 아파트형(7층) 3개동 106세대, 연립주택형 9세대, 합벽주택형 4세대, 단독주택형 2세대 등 모두 121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지역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과 국민 관심을 높이는 거점으로 활용할 제로에너지빌딩 홍보관도 선보인다.

실증단지는 외단열, 고기밀, 열교차단, 열회수환기장치 등 에너지절약(패시브) 설계기술을 통해 일반주택단지 대비 46% 에너지를 절감한다. 또 태양광 및 지열 등 신재생시스템으로 60% 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실증단지가 건립되는 하계동 251-9호의 부지는 1987년 중계2택지개발사업지구로 지정돼 1989년 학교용지 결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교육청이 학교를 지을 수요가 없다고 판단, 학교 건립을 포기한 부지다.

구는 이 땅의 소유주던 한국토지주택(LH)공사로부터 2012년 매입, 그간 대형버스 및 중장비 등 주차장으로 사용됐고 이후 친환경 제로에너지주택단지 건립을 결정했다.

현재 시공사인 KCC건설이 흙막이 가시설 및 굴토공사 중이다. 토사반출이 완료되면 지열시스템 구축을 위한 천공작업 및 골조작업에 이어 약 20개월간 공기가 이어진다. 실증단지 준공은 2017년 6월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제로에너지 주택은 국내 건축기술을 바탕으로 경제성과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 종합적으로 검증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향후 지역사회의 도시재생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건축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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