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지난 1일 오후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린 데 이어 오늘(2일) 오전 11시 7분께 첫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다.
약 100분간(단독 60분, 확대 40분) 이어진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주요 현안, 양국관계의 발전상황, 북한 북핵 문제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먼저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갖겠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올해가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전환점인 것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빨리 위안부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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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등 동아시아 지역 경제통합 과정에서 한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TPP 참여결정을 내릴 경우 한중일 FTA, RCEP 협상에서 유지해온 양국 협력관계를 TPP에서도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고, 아베 총리는 "한국 측의 TPP 참여 검토 동향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관심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일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3국 시장 통합’.
3국 정상들은 국내총생산(GDP) 16조 달러, 총 인구 15억 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시장인 3국을 하나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고, 역내 교역의 부가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관련 규제를 철폐하고, 이어지는 디지털 단일 시장을 구축, 이를 위한 3국 실무추진 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사실 한중일 3국은 지난 2012년 11월 통상장관회담에서 한중일 FTA 협상 개시 선언을 한 뒤 8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상품·서비스·투자 분야에 대한 이견으로 양허 협상을 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중일 3국이 역내 협력 증진이라는 방향성을 갖고 북미나 유럽 경제권에 대응할 수 있는 단일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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