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비타민D가 혈압을 낮추고 운동 효과를 높이는 데 효율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1월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에딘버러 소재 퀸 마거리트 대학 연구팀은 연령과 체중이 비슷한 성인 13명을 대상으로 매일 비타민D 보충제 50㎍(마이크로그램) 또는 가짜약(플라시보)을 2주 동안 먹게한 뒤 소변검사를 통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비타민D 보충제가 투여된 그룹은 가짜약을 먹은 그룹에 비해 코티솔 수치가 낮았다.
비타민D 그룹은 또 대조군에 비해 혈압도 낮게 나타났다. 이는 비타민D의 코티솔 억제 효과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20분 동안 자전거를 타는 체력 테스트에서는 비타민D 그룹이 6.5km를 달려 대조군(5km)보다 길었다.
연구를 주도했던 에마드 알두잘리 박사는 "코티솔 수치가 높으면 동맥수축 등을 통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며 "비타민D가 결핍되면 인슐린 저항, 당뇨, 류마티스성 관절염, 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일광욕 등을 통해 충분히 공급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비타민 D는 체내에서 저절로 만들어지는 성분이 아니라 피부가 햇빛에 노출돼야만 광합성 작용을 통해 생성된다. 일광욕을 자주 하면 통상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를 공급받을 수 있다. 또 비타민D는 체내 뼈와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가임기 여성의 몸에서 엽산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든버러에서 열린 영국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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