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확정…1조원 투자 통신‧미디어 ‘공룡’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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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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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아주경제 정광연·박정수 기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를 최종 결의했다. 이동통신은 물론,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막대한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합리적 인수 가격과 사업별 시너지를 고려할 때 SK텔레콤의 대대적인 약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는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CJ오쇼핑(대표 김일천)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분 인수 후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초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SK텔레콤은 합병법인의 지분 75.3%를 보유하게 된다. 합병 시기는 내년 4월이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지분 30%를 위해 투자하는 금액은 5000억원이다. SK텔레콤이 3년 후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잔여 지분 23.9%를 5000억원에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가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액은 최대 1조원까지 늘어난다. 옵션 행사 후 SK텔레콤은 합병법인의 지분 83.7% 가지게 된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의 TV 부문 415만명의 가치는 가입자당 최소 31만원에서 최대 52만원 정도로 산정 가능하며 인터넷, VoIP, MVNO의 가치까지 포함하면 기업가치는 최소 1조6000억원에서 최대 2조9000억원 수준”이라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인수 가격은 적정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인수 결의에 따라 SK텔레콤은 통신과 미디어, 인터넷 모두를 아우르는 ‘공룡’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이 가진 알뜰폰(MVNO) 가입자 85만명을 추가 확보, 이통 점유율 50% 회복이 가능해졌으며 총 750만 가구의 유료방송 가입자(IPTV 335만, 케이블TV 415만)를 보유, 1위 KT(IPTV 645만, 위성방송 203만)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초고속인터넷가입자 역시 87만명을 추가, 586만명으로 업계 2위를 굳건히 했다.

다만, 결합상품 추진에 따른 불공정 경쟁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따라 방송과 통신의 결합판매 효과가 커질 것이며 가입자 규모가 커져 컨텐츠 소싱 및 홈쇼핑 수수료 등 협상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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