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일 중국을 방문해 이틀 간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2012년 집권 후 두 번째로 중국을 찾은 올랑드 대통령의 이번 방중엔 환경문제에 방점이 찍혔다
이날 오전 중국에 도착한 올랑드 대통령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부 내륙의 중심 도시 충칭(重慶)이다. 이곳서 그가 중국과 프랑스가 공동 건설한 탕자퉈(唐家坨) 오수처리장을 방문했다고 중국신문사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탕자퉈 처리장은 창(長)강 지류의 오수와 흙탕물을 매일 320t씩 정화 처리해 100만명에게 공급할 수 있는 정수시설을 갖추고 있다. 2007년 프랑스와 중국이 공동으로 11억3000만 위안(약 2027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오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의장국으로서 기후변화협약을 중요 의제로 삼고 있는 프랑스가이 그만큼 환경문제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어 다음 날인 3일엔 명청(明淸)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톈탄(天壇)을 찾은 뒤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함께 국빈관 댜오위대에서 열리는 중국 프랑스 경제 및 기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랑드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는 외무, 재무, 환경장관뿐 아니라 프랑스 재계 인사 40명이 동행해 경제협력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틀 간의 방중 일정을 마친 올랑드 대통령은 3일 밤 한국에 도착해 4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과 프랑스 양자 관계와 북한 문제, 국제 현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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